모임: 수요일 2013년 5월 15일
아티클: Understanding the Arab Customer
발제: 백선희 (superego515@naver.com)
후기: 천정훈 (kylecheon@gmail.com)

평소에 접하기 힘든 아랍문화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해주신 잠도깨비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들 오시면서 오늘의 아티클에 대해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셨지만, 결국엔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알게 모르게 아랍 문화권에 대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 아티클에 초반에 나온 것 처럼 9.11 이후에 우리는 아랍문화권에 대해 폭력적이고 여성차별적인 것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아 아무래도 좀 멀리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성장에 또한 일조를 한 것이 오일달러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와의 인연도 무시못할 정도입니다.

이 아티클에서 나오는 다섯가지 기둥(pillar)은 이슬람에서 기본적인 의무로 지칭하는 것들입니다. 물론 평소에 대충 들어보았지만 크게 관심을 안 가지면 각각이 무언지 잘 모를 수 있는데 이렇게 알게 되니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앗쉬하두 알랄일라하 일랄라, 와 앗쉬하두 안나 무함마 다르 라쑤룰라”로 시작하는 샤하다 부터 성지순례 핫지까지를 보면서 이 종교가 참 여전히 엄격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엄격함이 그들을 뭉치게 해 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티클에서는 각 엄격한 의무조항 속에서도 자본주의의 싹이 있고 틈새시장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수익금이나 재산의 2.5%를 기부하게 되는 쟈카트의 경우에도 아직 정돈되지 않은 일종의 공적펀드로 여러 사회사업단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며, 일반적으로 너무 엄격하다고 생각하는 라마단 기간의 사움(단식)에서도 사실 해가 뜰때만 안 먹지 뜨기 전이나 지고 난 후에는 엄청 드시는 것 같아 또한 재미있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에서도 오히려 음식물 매출도 증가한다는 걸 보니 인간의 욕망은 아무리 엄격한 종교라도 억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엄격함 속의 그러한 자유가 이 종교를 오랜동안 유지하게 하는 힘인것 같습니다. 핫지기간의 아랍권 최대 Market이 열리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경건하게만 생각했던 문화가 알고보니 시장통(?)이라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전 세계 기업의 각축장이 되는걸 보면 재미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엄격한 종교나 나름의 아름다운 문화가 과연 오일머니가 아니었으면 가능했을까? 라고 하시는 Tom님의 지적은 되새겨볼만 합니다. 물론 그들도 여러 국가에 투자하면서 미래의 위험을 분산하고 있지만 어쩌면 여유로운 오일머니가 사라지게 되면 엄청난 혼란에 시달릴 것입니다. 부의 여유로움이 종교에 심취하게 만들고 큰 불만도 없게 되었지만, 나중에 물질적 어려움까지 느끼게 될 때는 또 다른 문화가 생기겠죠. 그 나라들도 자기네 땅에서 오일이 아닌 다른 것으로 부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강구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랍 주제를 보면서 우리의 선입견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영학적 입장에서 단순한 선입견 때문에 진입을 많이 꺼리는 시장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랍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오지 시장들도 그렇고, 러시아나 남미에도 여러 위험하지만 잠재력 있는 시장이 많겠죠. 그리고 알고 보면 그 사람들은 오히려 까다롭지 않고 인간적일 수 있기 때문에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다면 선진국 시장보다 접근하기 훨씬 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선입견 보다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절대 먼저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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