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수요일 2013년 5월 22일
아티클: What Entrepreneurs Get Wrong
발제: 이안나 (withmiso@gmail.com)
후기: 천정훈 (kylecheon@gmail.com)

누구나 창업을 하면 크게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 들겁니다. TV나 여러 잡지에서 성공한 창업자들이 대기업에 수백~수천억원에 회사를 매각하는 것을 보면 복권보다도 더 큰 기회를 노리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현실은 상당히 다릅니다. 저는 TV나 영화에서 흔히 사랑이나 결혼 등에 대해 너무 드라마적이고 운명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에서의 사랑은 그렇게 드라마틱하지도, 많은 역경을 이겨낼 정도로 깊이 빠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나 TV에서는 엄청난 역경을 딛고 이겨낼 정도로 엄청난 사랑들이 많이 등장하다보니, 현실에서의 사랑에 대한 착각들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좋은 기회들도 많이 놓치게 되는 경우를 흔히 보았습니다.

창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뛰어난 아이디어와 시장기회의 파악이 어느날 잠자다가 생각난것 같이 이야기하는 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을 현혹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고 치열합니다. 봄사슴님이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 하신 것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전화영어라는 시장에서 독특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봄사슴님의 사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해당 전화영어를 경험한 사람들은 정말 좋아합니다. 피드백도 좋고, 그 사람들이 소개도 자주 해줍니다. 하지만, 그것뿐입니다. 대기업과의 협력은 너무 많은 수수료, 갑자기 고객들이 늘어나게 되면 발생하는 공급능력/질 유지의 문제 등이 발목을 잡습니다.

이 아티클이 언급하는 매우 당연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화에 빠져서 간과하는 이 요소들은 다시금 창업을 고려하기 전에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창업을 할때 쉽게 실수하는, 이 아티클에서는 많은 창업자들이 이제와서 느끼는 후회요소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너무 늦게 판매에 나서는 것 2) 피드백을 받는데 소홀히 한 것 3) 초기에 할인을 대량으로 제공한 것 4) 친구나 가족에게 팔아서 피드백을 받는 것 5) 전략적 수요처를 찾는데 실패한 것 입니다. 각 요소들을 종합하면 솔직한 피드백을 받는 것이 너무 늦었다는 것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이 아니라 할인이나, 지인의 정으로 판매를 하다보니 초기에 정확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포지셔닝이나 경쟁력을 찾지 못한것에 많은 창업자들이 후회하는 것입니다.

여러 분들이 이야기 하셨듯이 실제 시장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독특함만으로 승부하는 곳이 아닙니다. 아티클에서 이야기하는 초기기업을 사용하기 어려워하는 고객들의 장벽도 존재하고, 실제로 그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이 원하는 것인지, 비용구조가 고객의 요구수준을 맞출 수 있는지, 얼마나 신뢰도를 줄 수 있는지.. 수만가지의 요소들이 시장으로의 진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 아티클은 그러한 방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창업 프로세스를 제시합니다. 해당 프로세스는 실제 아티클을 참조하세요~ (An Entrepreneur-Friendly Sales Model)

결국 결론은 시장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도 중요하지만(특히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을 선도하는 획기적인 경우에는), 그 자체만으로 시장에서 성공하는 건 수억분의 일도 안될 겁니다. 대부분은 아티클에서 언급하는 하나하나 피드백을 거쳐서 여러가지 요소들을 고려한 다음에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거치다 보면 초기에 생각했던 것 보다 획기적이지도 않고 재미도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시장에서는 영화같은 사랑은 매우 드문 것입니다. 현실에서 살고 있는 것을 자꾸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나중에라도 창업을 하게 되거나, 창업을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아티클의 프레임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고려의 시작점이 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현실에 대해 좀 더 감을 잡고 창업을 한다면, 창업의 성공확률을 조금 더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Sales-Friendly 모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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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New York Times에 실린 셔츠벤처 사례가 위와 비슷한 것 같아 링크를 제공합니다. MIT출신인 창업자들은 초기 공대 학생과 경영대 학생이 힘을 합쳐서 시작하게 되었고, 자전거를 탈때 입기 좋은 셔츠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6월 런칭하기 전에 베타 테스팅을 거쳐서 수정하였으며, 기능성과 Look의 균형을 지키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전략적 소비자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에게 판매하게 되었으며, 그는 많은 셔츠를 구입하였고, 이 기업에 투자도 하였습니다. 이 Ministry of Supply 사례가 아티클과 꽤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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