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수요일 2013년 7월 10일
아티클: Connect, Then Lead
발제: 이안나 (withmiso@gmail.com)
후기: 천정훈 (kylecheon@gmail.com)

사랑받는 리더 vs 경외심을 일으키는 리더

우리 주위에는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우리에게 사랑받는 리더들도 있고, 정말 능력이 뛰어나서 우리에게 경외심을 일으키는 리더가 있습니다. 직원들은 어느 편을 더 좋아할까요? 직원들은 둘 다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두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리더를 바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들도 이러한 두가지 능력을 조화롭게 갖추어야 효과적으로 사람들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둘다 갖추기 너무 어렵다고요? 어차피 호르몬의 영향인 두가지의 리더쉽을 기르기 위해서, 저자는 따뜻함을 위해 i) 안정된 목소리톤 ii) 감정의 솔직한 표현 iii) 진심을 다해 웃어주기 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i) 결정권을 가지고 ii) 자세를 똑바로 하고 iii) 안정된 모습을 보여라 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자세와 마음가짐만 갖춘다면 우리는 두 가지 성향을 조화롭게 갖춘 리더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맹점이 있습니다.

리더 vs 직원

모임에서 논의한 내용 중에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바로 리더의 존재 의미입니다. 리더의 미덕은 결국 리딩을 당하는 직원들이 존재해야만 존재할 수 있으며, 그 직원들이 얼마나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각자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게 만드는 것이냐 일것입니다. 그런데, 그동안의 리더쉽에서 배제되었던 것을 바로 여기서도 배제하고 있는데 그건 바로 직원들입니다. 직원들이 사랑받는 리더일 때 더욱 능력을 발휘하는지, 경외심을 일으키는 리더일 때 더욱 능력을 발휘하는지는 그 직원들의 성향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리더쉽을 정의할 수 없는 것일까요? 아니죠. 리더쉽은 바로 직원들이 어떤 성향인지 빠르게 파악하여 거기에 맞는 리더쉽을 보여주는 것이, 그리고 거기에 맞는 동기화를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 조직의 직원들에게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리더쉽의 핵심적인 덕목이라는 것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였습니다.

자세가 마음을 바꾼다

사실 토론때 주로 논의하지는 못하였지만 이 아티클의 또다른 핵심내용은 바로 자세가 따뜻함을 나타낼 수도 있고, 강함을 표현할 수도 있고 나의 마음가짐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안나님이 추천하신 TED영상에서 여러가지 예시를 보면서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몸으로 너무 우리 마음을 억누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마음을 바꾸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그나마 바꾸기 쉬운 몸부터 먼저 시작해 보는 건 좋은 태도 인것 같습니다. HBR과는 어울리지 않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서양에서도 약간 동양문화적인 이러한 이론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해석하기도 했지만요) 각자도 이러한 몸의 자세 변화를 한번 시도해보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나는 어떤 리더인가?

작지만 HBR모임을 수년간 이끌고 있는 나는 어떤 리더인지 항상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실력으로 승부하는 모임의 리더는 아닌것 같습니다. 저의 최대의 무기는 따뜻함도 아닌것 같죠? 저는 그저 꾸준히 장소를 제공하고 있을 따름이죠. 이 아티클에서 언급하지 않는 스타일인 것 같네요. 여러분들이 제가 펼쳐놓은 멍석에 하나 둘 씩 앉으셔서 제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굿을 하시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는 멍석 펴놓아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하시고 사라지십니다. 그 분들을 다시 오실수도 있고 안 오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계속 다음주에도 멍석을 펴놓아서 그 분들이 언제든지 이 굿판이 그리워 질때는 돌아와서 한바탕 놀고 가시게 되죠. 그러한 굿판이 점점 커져서 오시던 분들이 알아서 멍석을 무대로 바꾸고, 그 무대에 더욱 많은 분들과 함께 공연하게 되는 순간, 저는 또 사라져 다른 곳에서 조용히 멍석을 펴고 앉아 있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리더쉽을 언급하는 아티클이나 책을 보다보면 슬픕니다. 그리고 자신감도 사라지게 되죠. 내가 과연 그 리더쉽을 온전히 성취할 수 있을까? 저는 그게 쉽게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꿈을 꿀수 있지만, 멋진 리더쉽을 가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어느 조직에서 1명의 직원이라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대단한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따뜻함으로 이루어졌던, 강력한 카리스마로 이루어졌던, 그저 멍석만 깔았는데도 직원이 알아서 움직였던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순간 그 직원과 리더가 한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만 존재한다면 그 곳에 바로 정의되지 않은 형식의 리더쉽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왜 어차피 정답도 아닌 이런 아티클을 우리가 읽어야 할까요? 그건 여러분들이 왜 모임이 오는지 생각해 보면 답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 또한 정답이 있는게 아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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