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수요일 2013년 9월 4일
아티클: Make Time for the Work That Matters
발제: 김진수 (bubblewraper@gmail.com)
후기: 천정훈 (kylecheon@gmail.com)

 

제목이 너무 뻔한 아티클을 보면, 웬지 손이 안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티클을 선택한 김진수군의 혜안을 믿고 아티클을 보았고,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아티클의 메시지는 간략하지만, 지식노동자인 저에게는 어찌보면 지식노동자로써의 자부심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지식노동자여! 당신이 주체이다! 
 
지식노동자의 경우에는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아니, 자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항상 회사의 제도와, 사회의 부조리 등을 탓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어찌됐든 자신의 시간관리에 대한 가장 현명한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 것은 지식노동자로써의 의무이자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티클에서는 시간관리의 주체는 지식노동자 자신이 되어야 하지만, 조직에서의 원활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혹은 자신이 꼭 변화하리라는 의지를 공표하여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중도적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주체가 되고, 마지막 5단계에서는 이러한 계획을 공유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각 지식 노동자들이 다 거치게 된다면, 조직은 특별한 프로세스의 변경이나 대규모의 시스템 투자 없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관리자의 입장에서 지식노동자들을 관리한다는 것은 지식노동자의 지식 그 자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식노동자들에게 아무리 시스템화 시키게 노력해본다 한들, 결국 논의에서도 다루어졌지만 KPI위주로 움직이게 되고 KPI를 선정하는 자체에 일부 주관적인 부분이 삽입되게 되어 조직화의 비효율성을 나타내게 됩니다. 
 
상호 신뢰
 
지식노동자가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결국 신뢰가 필요합니다. 3번째 단계인 업무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는 결국 ‘위임’ 하는 것입니다. 현재 자신이 꼭 하지 말아도 될 일들을 위임 하는 것, 거기서 부터 업무의 효율화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조직이 위험으로 빠지는 지름길은 이 위임이 전혀 안되거나, 업무만 위임이 되고 책임이나 권한은 전혀 위임이 안되는 구조를 나타낼 때입니다. 이러한 경우 업무는 여러명이 하지만 결국 권한과 책임이 있는 한 사람이 움직이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실제 일 하는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속해 있는 여러 조직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식노동자가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는 것을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디선가 나타난 관리시스템을 통해서 관리만 하려고 하고, 이러한 시스템이 상호 불신만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위임은 커녕, 또다른 관리 업무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직은 노동자 없이도 회사가 운영될 수 있게 만들고 싶고, 노동자는 회사가 본인 없이는 운영하기 어렵게 만들고 싶어서 자꾸 서로 경계하고 견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의 답이 ‘신뢰’ ‘정직’ ‘가치공유’ 이런식으로 흘러가면 유사한 아티클을 보는 사람들은 짜증이 날 것입니다. 누가 모르는가? 근데 수백, 수천, 수만명이 일하는 조직이 과연 그것만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반발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시스템을 잘 갖춰놔도, 사람을 얻지 못한다면 시스템이 망가지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어쩔 수 없잖아요? 항상 사람이 시스템을 앞서나가니까요. 그게 지식노동자, 아니 모든 노동자들이죠. 아직 사람보다 뛰어난 기계가 없는 것 처럼..
 
김진수군의 발제가 기억에 남습니다.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발제만을 위해 Semi-정장을 차려입고 와서 물 흐르듯이 발제하던 모습이 인상이 깊습니다. 다음 발제도 매우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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