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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아내는 딸들이 고등학교 졸업할 때 제안 하나를 했습니다. 대학 등록금은 우리가 지원해 줄테니 최소 1년 동안은 각자 자기 사업을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제안이 교육차원에서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거라고 확신했습니다. 대학에 가서 뭘 배우고 싶은지 결정하기 전에 먼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업 경험은 진정한 배움이었습니다. 갭이어(Gap year)에 유럽 여행을 보내지 않은 대신, 우리는 딸들이 소매를 걷어 붙이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옆에서 그들을 도와 주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보통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사업에 대한 내용은 전혀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지금 30대가 된 제 딸들은 그 당시 사업 경험이 비즈니스 세계를 이해하고 현재의 일에 더 만족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말합니다.

 

사업이 18살 나이에는 너무 벅찬 일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아내와 저는 딸들의 멘토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15살된 후부터 홈스쿨링을 시작했고 주저없이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GE에서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일했기 때문에 저의 전문 분야는 프로젝트 관리, 재고 관리, 회계 처리 등이었고 이는 사업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업무들이었습니다. 우리는 딸들이 페이스북이나 텀블러 같이 사업을 크게 성공시키는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 기업의 창업자들이 제 딸들만큼이나 어렸을 때 사업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저 사업을 함으로서 일을 계획하고, 시간을 관리하고, 고객과 외주업체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며, 자금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했을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이러한 경험들이 그들이 원하는 대학에 가서 전공을 정하기 이전에, 삶에서 가장 근원적인 질문인 ‘내 인생에서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얻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는지는 모든 사람들이 배워야 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다른 회사, 다른 조직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면서 자기 회사, 자기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은 이 얘기에 공감하지 못하고 그저 알 필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재무팀과 인사팀이 서로 상대부서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사업을 시작하거나 지난 수십년 동안 사업을 안정적으로 잘 꾸려 온 경험은 인생에 있어 굉장히 유용합니다. 시야를 넓히고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사업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사람들에게 사업하기 위해 일을 그만두라고 조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다른 종류의 조직에서 일을 함으로써 어떻게 고객을 대하고, 자금 운영은 어떻게 하고, 인사 관련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에 대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 사업이 일반적으로 굴러가는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당신이 반드시 사업을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보수를 받지 않고 옆에서 일부 업무에만 참여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한 15년 전쯤에 저는 30에이커(Arc)의 개발되지 않은 땅을 구획화하는 작은 부동산 개발회사를 설립한 적이 있습니다. 이 사업의 경험을 통해 저는 지역 정부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제가 제품 개발 컨설턴트로서 일하며 배운 적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사업을 직접 시작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그보다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 최대한 자원을 투자해 당신의 조직 또는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생산, 구매팀 등 부서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과 협업을 할 수 있는 Cross Functional Team에 들어가거나, 지역 공동체에서 서비스 관련 직무 기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고객을 관리하는 업무를 해본 적이 없다면 작은 박물관의 프론트 데스크에 앉아 방문객을 응대하는 일 또는 지역 단체의 후원을 요청하는 전화를 하는 일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많은 주주들을 동시에 관리하는 업무에 경험이 있다면 어린이 스포츠단의 코칭 업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당신은 사업을 시작하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꼭 큰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열정을 가지고 무언가 성과를 얻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지금부터 제 딸들이 어떤 사업을 했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똑똑한 사업가들처럼 제 딸들도 그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큰 딸 헤더(Heather)는 사람들이 배우고 싶은 강좌를 주최하고 고객 각자가 원하는 강좌를 예약할 수 있도록 스크랩북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스크랩북 비즈니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관련 상품도 판매했습니다. 그리고 또 헤더는 다른 사업도 했습니다.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화한 다음 디지털 사진을 보정하여 사진 품질을 개선해주는 사업이었습니다. 둘째 딸 라켈(Raquelle)은 헤더의 스크랩북 사업을 도와주었고 12명의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아노를 가르쳤습니다.

 

그들 모두 사업을 통해 엄청 많은 돈을 번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업 경험들을 통해 두 딸 모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기, 고객 응대하기, 판매, 재고 관리, 재무 관리, 마케팅 등을 배웠습니다.

 

두 딸 모두 사업을 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제 아내와 저는 딸들에게 일반적인 비즈니스에서 겪는 어려움, 예를 들어 시간 관리, 어려운 고객 상대하기, 자금 확보, 이런 것을 실제로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들에게 멘토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얻은 경험 중 가장 가치있다고 말한 것은 스스로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본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사업을 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면을 다 경험했고 그 중 그들이 가장 즐거웠던 것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두 딸들은 사업 이후 대학에 진학했고 둘째 딸은 석사까지 마쳤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그때 했던 사업을 발전시켜 계속하고 있습니다. 라켈은 음악 교실을 확장해서 지금은 40명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수강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첫째 헤더와 함께 셀틱(Celtic) 하프 듀오로 연주 활동을 하며 6장의 음반도 냈습니다. 헤더는 전통 가문, 지역 등의 문장을 만들어 팔기 위해 미국 역사를 전공하였습니다. 사실 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구적인 전문가 중 한 명 입니다. 그녀가 만든 문장은 역사적으로 공식적인 문장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역사 관련 영화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당신 부모님이 당신이 대학에 가기 전에 사업을 해보라고 제안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당신에게 다른 기회를 가져다 주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이 몇 살이든 직접 무언가를 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최소한 당신이 잘하는 일에서 벗어나 다른 일을 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일을 그만 둘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업을 도와주거나 돈을 받지 않더라도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곳에 열정을 쏟아서 당신이 좋아하는 경험과 도전으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 원문 제목: Why I Challenged My Kids to Start Companies Before Colleged
  • 한글 제목: 딸들에게 대학 진학 전에 사업을 해보게 한 이유
  • 저자 소개: Ray Sheen 은 South Carolina의 Product and Process Innovation의 대표입니다. 그는 GE, 미공군(U.S. Air Force)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 원문 링크: https://hbr.org/2016/01/why-i-challenged-my-kids-to-start-companies-before-college
  • 번역: 정아린 / HBR포럼코리아(hbrfor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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