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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CEO들에게 혁신적인 조직을 원하냐고 묻는다면, 백이면 백 그렇다고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CEO가 얼마나 될까요? 과연 그들은, 간부가 아닌 실무자들도 혁신을 할 수 있다고 믿을까요? 그리고 실무자들에게 혁신할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을 제공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인도의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 3,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들이 대부분 혁신을 전 직원의 책임으로 여기고는 있었으나, 혁신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받고 있다고 느낀 직원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간부와 하위직급 직원 간 인식 차가 매우 컸습니다. 비(非)간부 실무자 열 명 중 아홉 명은 스스로 혁신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당위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으나, 실제로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여섯 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대기업·중소기업을 막론하고, 모든 연령대(베이비부머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에서 동일하게 발견되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대부분의 실무자는 혁신적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상급자가 독려해주지 않고, 심지어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위직급 실무자 중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 기회가 있는데 실행에 필요한 자원, 즉 예산과 인력, 타부서의 지원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실무자들은 혁신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업무처리 방법을 고민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받았다
  • 프로세스 개선을 고민할 시간이 있다
  • 혁신활동에 필요한 자원(예산, 인력, 지원)을 충분히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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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간부들은 업무혁신에 필요한 필요한 도구, 즉 동기부여, 시간, 자원 등을 모두 확보하고 있었으나, 실무자들이 그렇게 느끼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한 응답자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상급자들은 제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깁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제가 뭘 하든, 제 상사는 ‘자기 방식대로’ 일해야 한다고 강요합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조사결과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았습니다. 경영진이 아무리 혁신을 강조하더라도 공허한 말에 불과하다면, 직원들은 환멸을 느끼고 나아가 냉소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기주도적인 직원들조차도 상급자에게 물질적, 정신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혁신활동에 등을 돌릴 수 있습니다. 상급자의 지원이 없다면 직원들의 사기가 침체되고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어 회사가 발전하기는커녕 오히려 생산성이 악화될 것입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간부들이 혁신활동을 모든 조직구성원의 책임이라고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또한, 좋은 의견이 있으면 그것이 누구의 아이디어든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누구나 그렇듯 기업 경영자들도 하루아침에 행동을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 몇 가지 간단한 지침은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 당신이 진심으로 전 직원이 업무방식을 새롭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자문해보십시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혁신의 필요성을 전 조직원에게 진실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타운홀 미팅이나 직원회의 시간을 통해 최근 혁신적인 업무를 수행한 직원을 칭찬하면서, 이를 계기로 전사조직에 대한 혁신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직원들과 일대일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그들이 가지고 있는데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 마지막으로, 그런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 당신이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은 무엇인지 고민해보십시오.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멘토를 지정해주거나 일주일에 하루는 오후시간을 특별프로젝트에 할애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도 좋은 지원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혁신은 전 직원이 할 일입니다. 그리고 혁신은 항상 위에서 시작합니다.

 

  • 원문 제목: A Global Survey Explains Why Your Employees Don’t Innovate
  • 한글 제목: 실무자의 혁신활동이 부진한 원인은?
  • 저자 소개: 데이비드 스터트(David Sturt)는 HR컨설팅회사 O.C. Tanner Co.의 부사장이자, 부설 리서치회사 O.C. Tanner Institute의 최고경영자입니다. 조든 로저스(Jordan Roger)는 O.C. Tanner Institute의 선임 애널리스트입니다.
  • 원문 링크: https://hbr.org/2016/02/why-your-employees-dont-innovate
  • 번역: 이민영 / HBR포럼코리아(hbrfor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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